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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계절에
6월 2일에 아침운동하면서 담아 놓은 사진을 이제서야 풀어 놓네요.^^
연습수준의 누추한 블로그에도 늘 찾아 오시는 반가운 손님을 위해 메뉴를 다양하게 준비해야 하는데...ㅠㅠ
다음주 일주일의 특별세미나에 합숙으로 참가해야 하므로 이번 주말에지난 것몇 개 라도 올려 놓고
다녀 오려 합니다. 여기저기 볼 것은 없어도 느낄 것은 있는 방(?)에서 쉬다 가십시오.
그럼 공원의 새벽 장미를 만나러 가 보시것습니까? 한 번 빠져 봅~시다.
지난 밤 비가 많이 와서 꽃이 다 진줄 알았는데 오히려 비를 맞고 더 많이 피어 올랐다.
이런 경우에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해도 되는 표현인가?
천둥 번개에 놀라 고개숙인 녀석도 있지만
빗물을 머금고 함초로운 표정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녀석들이 더욱 많았다.
"외계인의 침공은 내가 막는다!" -공원의 독수리 5형제가 있는가 하면
무적의 삼총가가 되려고 열심히 커 나가는 녀석도 있다.
엄마 잃은 슬픔에 떨고 있는 고아도 있지만 (나도 눈물이 나서 촛점이 흐려졌다.ㅎㅎ)
외국에서온 고아도 있었는데... 얘는 금발이네.
- 야! 너 외롭지 않니?
"아니요. 전 씩씩한 장미, 인순장미랍니다."
조깅하는 코스의 모퉁이. 철창에 갇힌 장미를 위해 노래를 불러 주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ㅠㅠ.
갑자기 돌멩이가 날라왔다.
"야! 우리 처럼 예쁜 장미를 솔가지에 비유하다니. 장난하냐? 장난해?"
저 멀리서 일단의 무리들이 백골단처럼 운동화 차림으로 마구 뛰어온다.
늦기 전에 나도 도망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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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공원의 밤1
야외공연이 시작되려 한다.
스텝들이 스피커를 조정하고사회자가 마이크를 점검하는 소리가 공원을 흥분된 소란으로 일렁이게 한다.
아이들은 목을 길게 빼고 스타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즐거운침묵.
에스지 워너비(?)라던가. 스타트부터 앞쪽 아이들의함성이 공원을 흔들어 놓았지만 뒷자리의 어른들은
엄정화나 하리수만 나오기를 기다리는 눈치다.
우리 아들이 좋아 하는 가수라니 한장 더 붙여 본다.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발랄한 모습이 이뻐서 좋다.
젊음은 초여름을 찾아 힘차게 타오른다.
요즈음은 청치마를 찢어 입는 짧은 미니가 유행인가 보다.
아주 멀리서 망원으로 잡아도 느낌이 들어온다. 70년대, 이대다니던 친구의 누나가 청바지 단을
일없이뜯어 풀어 다니더니만...바른 것은 시대를 뛰어 넘어도 늘 밥맛?
쏟아지는 물보석.
아이는 언제나 아이답다.
아이2
아! 다들 나와서 놀자니까!
엄마 물이 안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