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순수의 시대
Writings
2005. 5. 27. 14:18
<순수의 시대> 2002. 12. 18 쟝르: 시
흰
백지에
순수를 담는다.
.
.
.
.
그.리.고.
심호흡 한다.
촉촉한 밤공기.
어디론가 스쳐지나간 라일락 향기.
그득찬 머리속 실타래
한 마리 나비 날아와 물고 가는 작은언덕
잠시 몸 누일 곳 되어
흔들리는 필름의
편린을 벗겨 낸다.
던져버린 가면
잘라낸 말초신경
아메바처럼 흐느적거리며 찾았던
그 까페까지도 비워 버리고
가벼운 바람에도 일렁이는
들꽃 이파리처럼
그렇게
내
무거웠던
두터운 화장을 지우고
순수의 시대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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