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조종사 파업
지난 6월 부산 을숙도에서 그 흔한 철새하나 찍어보려다 허탕치고 큰 새(?)한마리 낚던 날 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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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파업을 보면서>
비행기 운전! 그까이꺼 대충 술한잔 마신뒤 자동으로 세팅하면 되는거여~ 그까이꺼.
영어! 그까이꺼 스크립트 만들어 놓고 지역명과 시간만 그때그때 바꿔서 읽으면 되는거여. 그까이꺼.
....
아까 어떤 기사를 보니 며느리가 시어머니 뺨을 때리는 장면이 방영되었는데 담당PD말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리얼하게 표현했다고 한다. 현실에서 일어난다고? 그러면 더욱 엽기적인 살해 장면을
방영하는 것은 어떨까?
....
사실 며칠전부터 틱낫한 스님의 화두인 "화"에 대하여 공감하였던 지라 "작은 화"라는 글을 쓰려고 했다.
예를 들면
앞차에서 던진 담배 꽁초가 내 앞유리창으로 날아 올때
누런 가래침을 뱉어서 내 타이어에 분명히 쫙깔릴때
안전운전한다고 밀리는 러쉬아워에 차간거리 100M 지키는 편안한 아저씨, 아줌마 등등
운전관련이거나 일상생활 관련이거나 우리에게 일어나는 작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재미로 받아 들이고
잘 소화하자는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은 진짜로 화가나서 견딜수가 없다.
내용은 보지 않았으나 시어머니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태연스레 내보내도 되는 방송이나 사회에 대하여,
조금 내가 가진 특권이 있다하여 그것을 볼모로 더 많은 이익을 요구하는 못된 집단을 보면서
이는 군대가 힘을 가졌기 때문에 언제나 쿠데타를 일으켜도 된다는 논리 같아서 너무나 화가 난다.
아! 화난다.
그냥 선량한 의식을 가진 대다수의 민중의 힘으로 못된 인간들을 싹 쓸어 버리는 쿠데타는 없는가?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정말로.
어디가서 공중전화 박스의 유리라도 깨버려야 화가 풀릴 것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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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8. 9 추가 : 상기 패륜방송은 하반신 노출사고방송과 함께 최고의 중징계를 받는답니다.
간접적으로라도 마음이 풀리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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